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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건강 책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책글귀

by 엄지책 2021.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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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작가 책 중, 누구나 알 듯 한 책이 있습니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입니다.

그 외에는 도가니, 먼바다, 해리 등 다양한 책을 낸 작가님이지요.

부조리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여성문학으로 문을 연 공지영 작가님이

공백기를 거치고 에세이를 가져온 책이 <그럼에도 불구하고>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녀의 에세이를 통해 공감과 진심이 묻어 나왔습니다.

하나의 스토리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책 글귀가 있어 소개해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책글귀

01.

삶은 긴 순례 같은 것이겠다.

출발선은 어쩌면 같지만 우리는 수많은 갈림길에서 헤어지고

다시 만난다.

가는 사람을 축복해주고 오는 사람을 반기면 되겠지.

 

삶은 긴 순례 같은 것이라는 책 글귀가 내 마음에 쏙 들어왔습니다.

출발선은 좋은 부모, 재력, 능력을 생각했기에 출발선이 같다는 말에 의아했지만

사람이라는 조건에 출발선이 같다는 말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공지영 작가님은 가정사에 상처가 많으신 분이었습니다.

상처가 많으면 마음에 여유나 사랑을 주기가 쉽지 않게 되는 사람을 많이 봤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는 사람 축복해주고 오는 사람을 반긴다는 그 넓은 마음이

더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02.

나는 그렇게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나를 사랑한다고

"연습했다." 솔직히 나는 사실 이걸 진심으로 원하지도 않고,

이 연습을 왜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이보다는 그냥 이 세상을 다 때려 부술 정도로 원망하고 미워하는 게

더 내 적성에 맞는 것처럼 느껴지고,

젊을 때라면 몰라도 이제 와 "너를 사랑해"같은 닭살 돋는 말을

하는 것이 과연 미친 짓이 아닐까 생각하지만,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했다.

왜냐하면 나는 이제는 조금은 다른 삶을 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 끝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지만 그래도 했다.

아인슈타인이 한 유명한 말대로 '매일 똑같은 일을 행하면서

결과가 달라지기를 바라는 것은 미친 짓'이니까.

이제는 조금은 다른 일을 행하기로 했던 것이다.

 

 

저는 제가 행복한 모습이 누군가에겐 상처가 될 거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왜냐면 누군가는 그 작은 행복이 그토록 바라는 행복일 거란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내가 가진 것을 늘 겸손하게 생각했고, 나를 사랑하는 마음보다는

타인을 먼저 걱정하였습니다.

이제는 저를 먼저 돌봐주기로 선택했습니다.

닭살 돋는 말도 '나는 멋져' '나는 나를 사랑해'라는 말을 공지영 작가님처럼 했습니다.

오그라들지만 가장 기본적으로 채워줘야 하는 책 글귀라 실천해보았습니다.

그런 지금, 누구보다 마음에 단단한 근육이 생겼습니다.

마음에 근육을 생기고, 자존감을 높이는 책 글귀였습니다.

 

03.

육체는 우리 마음의 집이다. 

우리 집은 나라는 사람의 육체이다.

나는 마음과 나라는 존재의 어려움은 놔두고

육체와 집을 아름답게 하는 일을 먼저 시작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일어나자마자 잘 씻고

나 자신을 아름답게 꾸몄던 그 일.

뜻밖에도 이것은 나의 생활을 약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

 

꾸미는데 귀찮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수수한 얼굴로 생활을 했습니다.

앞으로도 수수한 내 얼굴이 좋지만,

작은 생각의 변화를 하기로 했습니다.

귀찮고 번거로워 나를 꾸미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나의 육체를 아름답게 꾸미면서 수수한 얼굴로 생활하자로 말입니다! 

 

04.

세상에는 장미도 있고 채송화도 있다.

백합과 모란도 있다.

벚꽃과 소나무.

어느 것이 더 아름다운가?

다리가 긴 사슴과 다리가 짧은 웰시코기 강아지가 있다.

어느 것이 아름다운지 누가 말할 수 있는가?

'나는 나 자신으로 아름다울 뿐이다'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모든 것이 변했다.

 

 

05.

누가 뭐래도 습관적인 관계를 이어가지 마라.

더구나 그 관계가 당신을 조금씩 파괴해가고 있다면,

더 나아가 성장하지 못하는 관계에는

겨울잠을 자게 해라.

그리고 가끔 친구들에게 자신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몰래

찍어달라고 부탁하라.

그리고 당신이 판단해라.

당신이 의식하지 못할 때 당신의 모습 그것이 당신의 진실한 모습이다.

 

06. 

우리 모두 유치해.

유치한 걸 감추려고 몸부림치는 거지.

그러나 알았으니 됐어.

신기하게도 무의식 속에 가려져 있던 것이 이단 의식 속으로 떠오르면

우리는 치유되는 거야.

그런데 그 무의식을 알아내기가 힘들어.

우리가 온갖 것들로 그것을 덮어놓았으니까. 그래서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 거야.

혼자 있으면 자기가 얼마나 비참한지 어렴풋이 알게 되거든.

그건 부끄러운 게 아닌데 보통 사람들이 이쯤에서 뛰쳐나가.

자기의 비참함을 잊게 해주는 어딘가로 가서 무엇을 하지.

그런데 넌 큰 걸 하나 해낸 거야.

네가 발견한 것이 유치할지라도 네가 그것을 발견하기 위해 한 여정은

위대하기까지 했어.

 

07.

나는 이제 안다.

고통만이.

아니 다시 말해 고통의 정직한 응시 혹은 직면만이

우리로 하여금 인생의 언덕길을 오를 연습을 하게 한다.

언덕길 올라 뭐하냐고? 

혹시 1층에서 보이지 않는 것들이 2층에서는 보이는 경험을 한 적이 있으신지,

3층에 가면 더 잘 보이고

10층쯤 올라가면 더 보인다.

더 보인다는 것은 우리에게 그만큼 생각의 여유를 주고

여유는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고통, 시도, 실패에 대한 위로이자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글귀였습니다.

고통은 피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고,

성장은 없어도 되니 고통은 마주하지 않고 싶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도전하고, 그 속에서 자신과의 고통을 마주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그럼에도 불구하고에서 나온 좋은 책 글귀가 주는 이유임을 느꼈습니다.

생각의 여유와 자유가 주는 행복은 상상 그 이상 우리 삶을 풍족하게 해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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