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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추천하겠습니다.
오늘의 시집 <나의 말은 계속 자라고 있어>입니다.
오남희 시인님의 시집을 통해
잔잔한 여운을 남겨줍니다.
마치 할머니 집 마당에서 평화로운 하루를 보내며
인생을 돌아보고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시집 추천, 나의 말은 계속 자라고 있어
01. 첫 번째 시집 추천: 물 멍
살 오른 수면, 바람은 자늑자늑 일렁이고
내려앉은 내 마음 새 곱슬 버들 색처럼 순해
물의 가지에 걸터앉아 껌뻑 껌뻑 숨 고른다
홀연히 비켜선 자리에 기억 새삼 돋아
어슴푸레 살아난 상흔 살포시 지우고 싶다
적당한 자유다. 윤슬처럼 반짝이는 눈빛들
02. 두 번째 시집 추천: 벽지
여러 겹 붙은 벽지 떼어보니 알겠다
붙이는 것은 순간이지만 어르고
묵은 먼지까지 붙어 쉽지 않다
조각으로 뜯어지니 마음은 찢어진다
정도 그렇다
붙이는 건 한나절 안 되지만
떼어내는 건 눈물, 콧물 들어가야 한다
뒷모습까지도 멍이 든다
억겁의 시간들 속에 쌓인 것들이 말해 주듯
다 못 떼고 가는 것이 사람의 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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