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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건강 책

힘이 되어 주는 좋은 글귀, 아주 오래된 말들의 위로

by 엄지책 2021.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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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여는 순간 공감되었던 유선경 작가님의 글.

'책을 읽으면 밥이 나오냐, 떡이 나오냐'는 말을 제일 무서워한다고 합니다.

저도 책이 좋으나, 책을 읽을 땐 현실이라는 두 글자를 저를 붙잡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책을 통해 읽은 지혜는 유전되지 않아 무섭고,

그래서 더 책을 읽는다고, 응축된 지혜 캡슐을 먹는 심정으로 말입니다.

 

이 책을 쓴 유선경작가님은 다양한 프로그램의 글을 써보신 분으로

힘이 되어주는 좋을 글귀를 만들어내신 작가님입니다.

오늘의 책 <아주 오래된 말들의 위로> 책은 아주 많이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힘이 되어 주는 좋은 글귀

01.

내 인생이고 내 운명이기에 순응해야 할 때도 있지만

내 편으로 돌리기 위해 맞서 씨름해야 할 순간이 있습니다.

마침내 베토벤은 이런 통쾌한 말을 남깁니다.

'영주여! 당신 따위가 무엇이냐 그저 우연히

태어난 것에 불과하지 않은가.

나는 나 스스로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책을 읽다보면 위로의 글로 순응, 받아들임에 대해 언급이 많았습니다.

지금 힘이되어주는 좋은 글귀에서는 내 인생과 씨름해야 하는 순간을 꺼냈습니다.

나의 환경과 조건들, 내가 가진 것들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고

더 나아가고 싶다면 나의 환경이 만들어 낸 바람과는 마주하고 나아가야 한다는 걸

느끼고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어렸을 적에는 내 운명을 순응보다는 불평과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그 순간들이 지금 저를 성장하게 했고 성격 형성이 되었기 때문에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이제는 제가 맞서야 하는 것은 제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나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02.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의 나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다른 무엇도 아닌,

다른 누구도 아닌, 스스로 만든 자기 자신입니다.

 

03.

무서워서 피할수록, 피해 다니며

세월을 보낼수록 검은 강은 저점 더 깊어지고

풍랑은 거세 질 겁니다.

무엇보다 그 강을 건너지 않고 자기 자신을 만들 수는 없습니다.

만들어놓은 자기 자신이 없으니 자유로워질 수도 없습니다.

 

04.

우리는 살아있기에 매 순간 상실을 겪는다.

아이는 자라고, 노인은 죽고,

순수했던 친구는 뻔뻔해지고,

연인은 연기처럼 사라져 버렸다.

이미 가진 것도 또한 그토록 갖고 싶어 하는 것도

모두 유한하다.

그 유한함과 그럼에도 불구한 용기가 생을 가치 있게 만든다.

 

제가 사랑했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이라는 드라마 있었습니다.

그 드라마에서 현빈이 려원에게 이야기합니다.

"사람은 죽을 걸 알면서도 살아가잖아"

사랑이 식을 걸 알면서도 또 다른 사랑을 하고,

사람의 인생은 끝이 있지만 그래도 도전을 합니다.

 

05.

붕대를 감으면 마음이 가벼워지는 까닭은

상처가 나았기 때문이 아니라

나는 여기서 상처를 받았다고 인식하게 되고,

나 아닌 사람들도 '그건 상처야'라고 인정해주는 과정을

거치게 돼 마음이 편안해지는 건 아닐까

 

사람의 기본 욕구 중에는 인정 욕구가 존재합니다.

그 어떤 힘든 순간이 와도 누가 알아주고 인정해주기만 해도

그 사람은 다시 살아가게 됩니다.

내가 지금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은 것처럼

나도 내 옆에 있는 누군가를 인정해준다면 

그 관계는 이전보다 깊어질 것입니다.

 

06.

나의 아픔, 나의 상처를 세계의 어느 한 곳의 누군가는 알아준다.

그렇다면 나는 적어도, 

내일을 살아갈 수 있을 만큼의 힘이 솟아나지 않을까

이런 믿음만 있어도 우리는 자신에게 상처 주었고,

앞으로도 상처 줄 인생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 모른다.

사람들은 저마다 아픔이 있는데 그 아픔을 이야기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고, 어린 친구들도 자신보다 나이 많은 사람 부모나 선생님께 말하지 않는 이유는

별거 아냐, 너만 그런 게 아니야라는 말로 가볍게 전합니다.

실제로 듣는 사람은 나는 지금 이렇게 아픈데 다들 별거 아니야라고 하니

내가 더 이상한 사람만 되는구나.. 그래서 더 이상 말할 수가 없어라고

마음을 닫아버리는구나 싶습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가볍게 위로했던 말들이 오히려 그에게는 마음의 상처이지 않았을까..

진정한 위로와 진정한 힘이 되어주는 글귀와 말은 아무 말 없이

그냥 옆에서 토닥토닥해주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옵니다.

 

07.

재능에 집착하느라 소명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재능의 노예가 아니라 봉사자로 부름을 받았으니까요.

봉사자로 살 때만 재능의 노예가 되지 않습니다.

소명을 받은 봉사자는 위로부터 받은 권위를 가집니다.

재능에 집착하는 사람에게는 자기 자신만 있을 뿐입니다.

충만한 삶을 추구하는 사람은 자신을 통해 무엇이 실현돼야 하는지를 묻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제가 놓친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소명을 잊었고, 재능에 집착했습니다.

살다 보니 나에게 주어진 이름이 많고, 그 이름에 맞는 책임감으로

역할을 수행했고, 나에게 주어진 재능은 시간을 쪼개어 만들어가다 보니

더 집착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내가 무엇을 실현해야 하는가? 가 아니라

나를 통해 무엇이 실현돼야 하는가?로 질문을 바꾸니 

마음이 훨씬 가벼워졌습니다.

재능과 성공이라는 단어에 집착하고 있다면 힘이 되는 글귀로

그 무게감을 내려보면 어떨까요? 

 

유명한 빅터 플랭클의 이야기를 소개해보겠습니다.

인생이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지 않을까요?

우리 모두 개인에게 주어진 역할은 다르니,

자신이 그 시대, 그 순간 해야 할 일들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로 인해 우리는 수행하고, 책임을 통해 배워가는 여정이 될 거 같습니다.

 

저는 여전히 배워가는 중입니다.

우리의 삶의 의미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일 것이며,

우리는 인생을 경험하는 순간은 계속 진행될 것입니다.

 

저에게 힘이 되어주는 좋은 글귀는 마지막 글귀였습니다.

재능이 중요했고, 사는 동안 재능을 통해 자신과의 성장, 그리고 나의 하루라는 시간을

헛되게 쓰지 않게 해주는 방법이었고, 집중이라는 말로 자기중심적으로 되기 쉬웠습니다.

그렇지만 글귀를 읽고 나서는 겸손해졌고, 따뜻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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