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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건강 책

위로가 되는 시, 이해인 시집의 작은 위로

by 엄지책 2022.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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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님이자 시인,

<소년> <민들레 영토> 등 다양한 책을 펴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랑을 받은 그녀의 시는 초, 중, 고 교과서에 수록된

시들도 많습니다.

오늘 위로가 되는 시가 있는 작은 위로 시집에는

이해인 수녀님이 독자들에게 은은한 향기가 되어

작은 위로가 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개정판을 남겼습니다.

 

위로가 되는 시, 이해인 시집의 작은 위로

01.

<이별의 눈물>이 전한 작은 위로

누구와도 헤어질 일이

참 많은 세상에서

나는 살아갈수록

헤어짐이 두렵습니다.

 

이별의 눈물은 기도입니다.

언젠가 다시 만나길 바라는 

순결한 약속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른이 될수록 

헤어짐에 마음에 상처 하나씩 가지고 있습니다.

그럴수록 우리는 괜찮은 척, 모르는 척, 무심한 척하지만

때론 슬픔의 눈물을 흘려도 될 거 같습니다.

이별의 눈물은 슬픔이기도 하지만 약속의 의미도 있다는 말이

위로가 되는 시를 읽으며 공감되었습니다.

 

02.

쓰러진 꽃들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라

하늘을 봅니다

 

비에 젖은 꽃들도

위로해주시고요.

아름다운 죄가 많아

가엾은 사람들도

더 많이 사랑해주세요.

 

어서 저를 

일으켜주십시오.

지혜의 웃음으로 

저를 적셔주십시오.

위로해주고 싶은데 위로 하지 못 할 때

그저 기도밖에 해줄 수 없을 때..

그 마음이 떠 올라 미소를 머금고 이내 다시 기도해봅니다.

 

03.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무릎과 이마를 다친

어느 날 밤

 

아프다 아프다

혼자 외치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편할 때는 잊고 살던

살아 있음의 고마움

한꺼번에 밀려와

감당하기 힘들었지요.

 

자기가 직접 아파야만

남의 아픔 이해하고

마음도 넓어진다던

그대의 말을 기억하면서

울면서도 웃었던 순간

아픈 날의 일기라는 위로 시였습니다.

아픈 사람에게 아파봐야 안다며 말하는 것은

듣기 싫은 소리가 될 수 있는데,

작은 위로 시집을 통해 들으니

왜 이렇게 마음이 말랑해지나요..

아픔도 위로가 됩니다.

 

 

04.

어차피 우리는 서로를

잊으면서 산다지만

다른 이들의 슬픔에

깊이 귀 기울일 줄 모르는

오늘의 무심함을

조금은 원망하면서

 

서운하게

쓸쓸하게

달을 바라보다가

달빛 속에 잠이 드네

 

낯설어진 세상에 서라는 위로가 되는 시였습니다.

무심함에 세상이 원망, 야속함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마치 내가 제일 아픈 것처럼, 마치 나에게 힘든 일만 있는 것처럼..

이때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어 내 마음만 쓸쓸한 채

자고 일어나고 또 버티고 자고.. 

그때 차를 타고 보는 달빛이 왜 이렇게 힘이 되던지요.

 

05.

기다리다 못해

내가 포기하고 싶었던 희망

 

힘들고 두려워

다신 시작하지 않으리라

포기했던 사랑

 

신록의 숲에서 나는 다시 찾고 있네

(중간 생략)

어느새 숲으로 따라와

모든 눈물과 어둠을 말려주는 

고마운 햇빛이여

 

잃었던 노래를 다시 찾은 나는

나무 같은 그대의 음성을 

나무 옆에서 듣네

 

꽃에 가려져도 주눅 들지 않고

늘 당당한 신록의 잎새들

잎새처럼 싱그러운 사랑을

우리도 마침내

삶의 가지 끝에 

피워 올려야 한다고..

숲에서 쓰는 편지라는 작은 위로 시였습니다.

위로가 되는 시이자 공감이 되고, 힐링이 되었습니다.

살면서 힘들면 포기하고 싶어지는 희망과 사랑이었습니다.

다시 불씨를 주는 작은 희망, 싱그러운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시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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